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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240830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진익송 : 시공간을 넘어>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진익송 : 시공간을 넘어>

2024. 07. 11 ~ 2024. 09. 08

 

 

 

오창호수도서관에 예약해놨던

도서가 도착했다고 해서, 4층에서

책 대출하고 내려오는 길에 2층에 있는

전시관에서 전시를 봤다.

 

시립미술관은 종종 가지만

오창전시관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으로

자주 오는곳이 아니라 전시정보도

하나도 검색안해보고 정말 우연히 들렀다.

 

 

  

   

마지막 미사 - 진익송

 

그래서 초반 작품들은 사진도 하나도

안 찍고 그냥 가볍게 보다가....

이 작품부터 뭔가 마음에 확 꽂히는 

느낌으로 와닿아서 자세히 보게 됐다.

 

 

  

 

카메라 노출값이 높게 설정되서

사진이 다 밝게 나왔네...

다 찍고나서 눈치 챔ㅋㅋㅋㅋ

 

 

 

미사

 

정확히 무슨 느낌인진 모르겠는데

다음 작품으로 바로 가지 못하게

눈길을 자꾸 끌었던 작품이다.

 

왜이렇게 외로움이 많이 느껴질까...

 

 

 

 

문과 열쇠, 자물쇠로 된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입체적인 조형물이지만 한편으로는

또 평면적인 그림같아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림을 3차원으로 그린 것 같은 느낌..

 

 

 

 

우연히 본 전시인데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다니... 행복했다.

 

 

 

 

다른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강렬한 초록색의 문.. 

열쇠가 꽂힌 열쇠구멍과 손잡이.

 

 

 

 

마치 로켓같은 곳에 각각

타고 있는 다섯명의 아이들.

약간 기괴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작품은 욕망을 감추어 숨기는문이 아니라 그 대상을 인정하고 가며-오며-교류하고 열고 닫아야할 공간으로 해석한 문입니다. 나는 관객과 함께 그 문들을 통과하는 여행자입니다. -진익송

 

 

 

     

 

작품명조차도 찍어놓지 않았으면서

자꾸 끌렸던 작품이다.

무섭고 신비로운 느낌 좋아하는 편...

 

 

 

저 수많은 열쇠중에서 

저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는 어떤걸까?

 

 

 

문위의 십자가

 

모래에 파묻혔다 발견 된 것 같은

저런 느낌은 어떻게 낸 걸까..

 

 

 

잃어버린 순진성을 그리워하며

 

순진성을 상징하는 저 작은

사람형상의 오브제가 왠지 단단해보인다.

 

저 많은 열쇠로도 열리지 않는,

잠겨버려 되돌릴 수 없는, 순진성을

갈망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때부터 너무너무 내 마음을 흔든

작품들이 연속으로 나온다

 

타임리스도어 라는 주제의 연작들에

흠뻑 빠져서 정말 몰입해서 봤다. 

 

 

 

 

작품에 등장하는 문은 한개, 또는 두 개이지만, 문의 안팎에 배치된 시계들은 수도 없이 많다. 이는 세월이라는 인생 앞에 놓여진 중첩된 수많은 문들을 상징하고 있다. 인간의 삶은 '생로병사'를 지나며 탄생의 문, 소년기의 문, 장년기의 문, 노년의 문, 죽음의 문을 거친다. 또 각자 사랑의 문, 입신의 문, 용서의 문 등 사람마다 각각다른자신만의 문을 가지고 있어 우리는 평생 많은 문을 열며 살아간다. 이세상에 놓여진 수 많은 문들은 인생에서 마주쳐야 하는 미루어질 수 없는 문이다. 시계는 이 문을 통과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의 차이, 다름, 속도를 의미하는 이중적인 기호로써 표현되어 있다. -작품 설명 중

 

 

 

 

          

 

저 수많은 시계들은 뉴욕에서 작업 시, 

여러 시장에서 가품 또는 중고 시계를 

2000개 이상 구매해서 작업했다고 한다.

 

 하나하나 분해 후 작업해야해서 힘들고

시간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전시의 마지막에 있던 영상속에서

진익송 작가의 아들이 이 작품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해 주는데,

뉴욕에 있는 수 많은 인종과 많은 사람들이

뉴욕이라는 한 곳에 모여서 임계점을 넘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려 하신게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이는데

나는 이 해석도 참 좋았다.

 

 

  

https://youtu.be/H_nUnBunrAM?si=0Tju0h9h-Y8zsAqO

 

저 해석이 담긴 해당 영상은 큐알코드를 통해

유튜브에서도 시청 할 수 있다.

 

 

 

  

 

타임리스 도어 연작들...

왜 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진익송 작가에 대한 자료들도

전시장 한켠에 시간순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충북대에서 교수로 재직도 하셨다는데

웃고 있는 표정에서 뭔가 익살스러움도

살짝 보여서 왠지 위트있는 분이 셨을 것 같았다.

 

 

 

   

 

유리 병 위 작은 나무상자속엔

입체적인 표현이 된 사진?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눈 모양도 있고,

 

 

 

 

해골 엑스레이 사진?도 들어있다.

 

뭔가 원래는 병속에 들어있어야 했던

신체 표본들이 상자속에 사진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영상이 약 25분정도로 꽤 길었는데

작품을 재밌게 봤던 터라, 작가와 관련된 사람들의

인터뷰 및 전시준비 영상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교수였던 만큼 

그에 맞는 점잖은 옷을 입으셨지만,

뉴욕에서는 마치 다른 사람 처럼

힙하게 자유로운 옷을 입으셨다는 진익송 작가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작품을

만드는 작업실에서의 사진도 볼 수 있었다.

 

 

 

영상 중후반 쯤 약간의 충격반전이 나오는데..

 

 진익송 작가는 뉴욕에서 지내던 중

귀갓길에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인해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왜 이렇게 재능있는 분들은 하늘에서

일찍 데려가는 건지...

 

어딘가에 살아계신 분인 줄 알고있다가

영상보고 (나혼자) 깜짝 놀랐다..

 

 

 

  

 

도서관갔다가 정말 우연히 들리게 됐는데 

이 전시를 안봤으면 정말 많이 아쉬울 뻔 했다.

 

 너무너무 좋은 전시 였어서 많이 소문나서

더 많은 분들이 관람했으면 하는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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