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템플스테이 체험형 1박 후기!
템플스테이 | 나를 위한 행복 여행 (templestay.com)
8월말에 급 템플스테이 가고싶어서 찾다가
밥이 맛있다는 화엄사로 결정하고
미리 예약해놨었다 :)
템플스테이 비용은 1박에 5만원인데,
난 혼자라 1인실 이용료 2만원 추가로
총 7만원으로 다녀왔다!
휴식형, 체험형 두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체험형으로 했고 아주 만족했다
14시30분까지 가면 되는데
나는 일찍 도착해서 잠시 주변을 둘러봤다
화엄사 입구 주차장에서 길이 두갈래로 나뉘는데
템플스테이는 좌측길로 들어오면 주차장이 따로 있다
도착해서 요기 팻말이 있는 곳 앞
종무소에 템플스테이왔다고 얘기하면 된다
요기가 종무소인데 입구를 지키는
고양이가 너무 귀여웠다ㅋㅋㅋ
나중에 들어보니 이름은 '보리'라고-
날씨도 너무너무 좋았고
절 와서 단청보는것도 너무 좋고-
기분이 상쾌했다
크... 날씨 진짜 좋아ㅜㅜ
낮에는 좀 덥지만 그래도 여긴 시원한 편!
화엄사 템플스테이 주차장은 요기!
여기 맞은편에도 언덕에 주차할 수 있고
앞쪽 벽에 일자로 주차하면 된다
여기가 오티를 진행할 강당?이었는데
컵라면, 과자, 차등을 이용할 수 있었다
과자는 무료지만 컵라면은 1천원!
나보다 먼저 도착한 분들
방 안내중이어서 나는 여기서 좀 기다렸다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책장에
여러가지 책도 있었는데 불교에 관련된
책 말고도 일반 소설이나 에세이도 있었다
이 과자 밤에 배고파서 간식으로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초록색 트러플맛이 더 맛있었음
이 책 읽어보려고 방에 갔다놨었는데..
한 열페이지?밖에 못 읽었다ㅠㅠㅋㅋㅋㅋ
너무 나를 위한 책인데 이거...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
방을 배정 받고 수련복이라 부르는 옷도 받았다
방은 내 생각보다 훨씬 컸다
그래서 혼자는 약간 외로울 수도?ㅋㅋ
뒷문이 있어서 환기도 잘되고 시원했다
방안은 이렇게 침구와 작은 탁상하나가 전부
화장실은 넓고 깨끗했다
온수도 잘나오고 변기수압도 시원시원!
개인 세면도구와 수건을 챙겨야하는데
난 수건을 깜박하고 놓고와서ㅜㅜ
차에 있던 담요랑 손수건으로 닦았다
템플스테이 올 때 수건 필수!!!
벽에 붙어있던 일정 안내와
이용안내 꼼꼼히 다시 한번 읽어본다
내가 묵었던 방은 이 '보시'라는 방이었다
보시 : 자비심으로 남에게 재물이나 불법을 베풂.
불가에 재물을 연보함.
이런 뜻이었다
아직 오티까진 시간이 좀 남았지만
미리 수련복 입어보기ㅋㅋㅋ
수련복 은근 귀엽다 색도 그렇고-
오티까지 한시간정도 남아서
화엄사 여기저기 산책할 겸 걸었다
화엄사 승려복지 읽어보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잘 되어있는 것 같기도..
사찰요리체험도 해보고싶었다
보제루에서 불교미술 전시를
하고있어서 잠시 관람했다
바닥틈새로 들어오는 빛이
왠지 신성하게 느껴지고 그랬다
겨울되면 많이 춥겠단 생각도 하고ㅋㅋ
보제루 창가에서 보는 풍경은 또
얼마나 멋진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문에 새겨진 나무문양도 멋있다
야자나무 있는게 신기해서 찍어봤다
찾아보니 소철나무 인듯?
그리고 각황전 쪽이 자기 구역이라는
길고양이 해태
애교도 많고 말도 많고 너무 귀여웠다ㅠㅠ
얼굴무늬 수막새
온화한 미소가 묘하게 빠져든다
부레옥잠 꽃 핀 건 처음보는 것 같기도하고
기분이 좋으니까 모든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ㅋㅋㅋ
화엄사는 국보와 보물들이 많은데
국보인 사사자 삼층석탑을 보러 올라갔다
적멸보궁 쪽 계단으로 올라오면 보이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올라가는 계단이
108개였다고 하더라
올라갈 땐 몰랐는데 흥미로운 이야기
나무에 걸려있는 사람들의 소원들..
이때까지만 해도 불교예절?이런걸
하나도 몰랐을 때라.. 그냥 적혀있는대로
어깨 오른쪽에 탑을 두고 세바퀴를 돌고
절도 그냥 흉내만 해서 두번 올렸는데..
알고보니 삼배 올리는 거였다
본의아니게 죄송했다ㅠㅋㅋㅋㅋ
바지가 좀 짧아서 바꿔달라고 하려다 말았다
나보다 훨씬 키큰 외국인들도 다 짧은바지
입고 있어서 위안이 됐음...ㅋㅋㅋ
화엄사 성보박물관도 전시중이어서
잠깐 들어가서 관람하고 왔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기념 김경호사경장 특별전
이었는데.. 찾아보니까 진도,목포에서 지금
수묵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10/31까지)
성보박물관에 전시는 작품수가 많지않아
20분내외로 금방 볼 수 있었다
화엄사 입구에 있는 귀여운 석조상들
작년에 여행왔을때도 여기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아무리봐도 너무 귀엽다
화엄사 입구 앞 주차장쪽에 있는
찻집에 여러가지 불교 장신구들을
판매하고있어서 구경하러 갔었는데
내가 입은 수련복 때문인지 일반손님이
나한테 화장실 어디냐고 물어보셨다ㅋㅋㅋㅋㅋ
혼자 웃참챌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냥 놀러온 관광객이에오...
구경하는내내 혼자 너무 웃김ㅠㅋㅋㅋㅋㅋ
계곡에서 신선놀음중인 고영희
부럽다...
화엄사 주차장쪽 말고 화엄사 안쪽에 있는
가게에서 산 행운을 주는 잉어반지!!
은제품이고 2만원이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끼던 반지 빼고 바로 끼고나왔다ㅋㅋ
친구한테 자랑했는데 친구도 하나
사다달래서 다음날 또 들러서 하나더 샀다
이렇게 쏘다녔는데도 아직도 오티시간 안되서
방안에도 앉아있다가.. 마루에도 앉아있다
왔다갔다 많이 했다ㅋㅋㅋㅋ
이건 절 안에 있는 소화기 모양 특이해서 찍어봄
아이폰 인물모드 이제야 제대로 써먹네..
약간 데세랄로 찍은 것 처럼 나왔다
***
드디어 4시가 되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는데
간단하게 안내영상을 시청하고 주의사항과
일정안내 후 프로그램 참여 여부 확인하고
화엄사 안내를 시작했다
오층석탑에서 낮잠중인 해태
공양간 앞쪽에 만개했던 금목서
향기가 너무 좋아서 한동안 계속 킁킁거렸다
냄새도 담을 수 있다면 봉지에 넣어서
담아가고싶었음ㅋㅋㅋㅋㅋ
각황전과 대웅전, 화엄사 내부 소개와
국보, 보물들의 간략한 설명까지
너무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열심히 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공양시간!!
저녁 공양은 5시20분부터 가능했고
스님들 먼저 다 입장하고나서 들어간다
흑미밥, 버섯볶음, 깻잎장아찌, 배추김치,
열무김치, 된장국, 청국장같은 된장찌개
이렇게 나왔는데 소문대로 밥 너무 맛있었다!
특히 김치랑 장아찌 진짜 맛도리..ㅜㅜ
저녁공양 후 아침공양까지 12시간이
넘게 공백이 있어서 저녁은 든든하게 많이 먹었다
진짜 맛있어서 싹싹 비웠다
양배추로 담근 물김치 배워오고싶었다..
공양간 앞에 세척실이 있어서
자기가 사용한 그릇은 직접 설거지를 하고
건조대에 올려놓고 나오면 된다
공양간 옆 멋있었던 해우소
다시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전기배선함?인데
인자한 그림이 새겨져있어서 귀여웠다
저녁공양 후 사물연주 보러가기전까지
약간 시간이 남아서 양치하고 잠시 방에서 대기했다
이따 배고플 것 같아서 과자 미리 챙겨놓기ㅋㅋ
차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어서 차도 우려놓고
밤늦게 돌아다니면 민폐라 미리 준비해놨다
스님과의 차담시간을 위해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천천히 해가 지고있는 화엄사
확실히 산속에 있어서 그런지
해가 지니까 금방 쌀쌀해지더라
사물연주는 보제루 옆 운고루에서
네가지 악기를 연주하는 건데
큰 법고를 치는데 마음 심자를 그려가며
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사물연주는 약 15분정도 진행되고
끝나면 범종 타종을 시작하는데
소리가 너무 좋아서 넋놓고 들었다
난 무교지만 이 순간만큼은 불자가 된 기분..
타종이 끝나고 각황전 저녁예불에 참여했는데
법당에 들어가면 우선 삼배를 하고
스님의 예불 소리에 맞춰 절을 하면 된다
처음이라 사람들 하는거 눈치껏 따라하면서 했는데
이게 뭐랄까..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면서
여기서 용서를 빌면 다 용서해주실 것 같고
그런 희한안 마음이 들었다
신기하고 특별했던 경험이다..
그리고 저녁7시에 스님과의 차담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담소를 나눴다
차담이 끝나고나서 취침전까지
자유시간이었는데 이때가 9시도 안된
시간이라 방에만 있기 심심해서
화엄사 여기저기 산책할 겸 또 걸었다
원래 9시이후로는 돌아다니면 안되는데
화엄사 야간개장(?)을 하고있어서 11시까지는
괜찮다고 안내해주셔서 걸을 수 있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사찰을 다닐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특별한 경험이라 좋았다
어두워도 부처님이 지켜주실 것 같고
왠지 든든하고 무섭지도 않더라ㅋㅋ
낮에 올라가봤던 사사자 삼층석탑에도
다시한번 올라가봤는데
여기서 구례시내가 내려다보였다
올라오길 잘했다ㅠㅠㅠㅠ
상쾌한 밤 공기도 좋고 너무 기분 좋았다

10시반쯤 잠들고 푹 자고 일어나서
4시에 기상했다
4시25분에 사물연주를 하는데
4시에 일어나서 대충 세수하고
수련복 다시 고쳐입고 갔다
새벽에 듣는 연주도 또 다른 느낌으로
마음에 와닿았다
타종소리 계속 듣고싶다... 넘좋 ㅠㅠ
그리고 전날 저녁예불과 똑같이
아침에도 새벽예불을 드렸다
어제 한번 해봤다고 이젠 좀 능숙하게
예불을 드릴 수 있었다 (뿌듯)
그리고 6시 아침공양시간!
전날 다섯시에 저녁먹고 잔거라
일어나자마자 너무 배고팠다ㅋㅋ
아침엔 콩죽과, 흰쌀밥, 나물, 감자볶음,
양송이버섯볶음, 섞박지, 배추김치,
양배추물김치, 토마토절임, 버섯미역국이 나왔다
공양 후 숲길포행이 있어서
아침도 또 든든하게 많이 먹었다
배추김치 너무 많이 퍼와서
조금 남겨서 마음이 불편했음 ㅠㅋㅋ
아침공양 맛있게 먹고 방에서
양치하고 숲길포행하러 출발!!
이건 공양간에서 만난 스님이
템플스테이 체험하는 사람들한테
나눠 주신건데 내년도 달력이었다...!
너무 귀여워서 기절 ㅠㅠ
그리고 어제 차담시간에 받았던
구례 화엄사 홍매화가 그려진 손수건
너무너무 유용하게 잘 썼다!
새벽예불할때는 진짜 겨울처럼 추웠는데
다행이 해가뜨고나서는 날씨가 좋아졌다
그래도 약간 추워서 목에 손수건두르고
옷 껴입고 숲길포행 시작!!
공양간 뒤쪽 다리를 건너서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스님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올라가는데
중간중간 풍경도 보면서 올라갔다
근데 분명히 최대한 천천히 갈거라고했는데
다들 체력이 좋으셔서 숨도 안고르고
빠르게 산을 오르게 됐다ㅋㅋㅋㅋ
나도 열심히 템포맞춰서 오름
화엄사에서 연기암까지 4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체험형을 선택했어도 차담이나
포행은 꼭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참여하고싶은 사람만 참여하면 된다
한국인 특 : 돌만 보면 무조건 쌓아올림
세우기도 함ㅋㅋㅋㅋ
근데 대체 어떻게 세운건지...
나도 따라해봤는데 균형잡기가
아주 어려웠다ㅋㅋ
중간중간 다람쥐도 몇마리 만났다 :)
40분-50분정도 걸려서 연기암 도착!
연기암에 도착해서 하늘을 보는데
이렇게 구름이 쫙 뻗친 모양이라 신기했다
구름이 너무 멋져서 나 혼자 또 뭉클했다....
동전도 모자라서 지폐까지
올려놓고 간 사람들.. 왠지 귀엽다ㅎㅎ
마니차를 돌리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옴 마니 반메 홈을 한번 부르면 경을 한권 보는 것과 같고,
두번 돌리면 죄업장이 소멸되고,
세번 돌리면 복덕을 얻고 번뇌가 끊어져 소원을 이루게 되고,
백팔번을 돌리면 다겁생의 죄업이 소멸되어 윤회를 벗어나게 됩니다.
다같이 옴마니반메홈을 부르면서
마니차도 돌려보기도하고 소원도 빌었는데,
숲길포행 안왔음 섭섭할 뻔 했다
연기암에서 잠시 숨돌리고 쉬다가
다시 화엄사로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은 훨씬 가볍다
내려오다 중간에 내원암이라는 작은
암자에 들러서 스님과 차담도 나누고
수묵화로 유명한 이지연 작가의 작품들도
보면서 잠시 머물다 왔다
숲길포행이 끝나고 방에 돌아왔을때가
9시 50분쯤 됐었는데 이때부터
점심공양까지는 방사정리하고 쉬면 된다
숲길포행갔다와서 씻을 시간 없을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이 시간은 여유로웠고
방사정리하고 침구랑 수련복도 세탁실에
내놓고나면... 1박2일의 일정이 끝나게된다
11시20분에 점심공양까지 마치면
알아서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하는데
왜이렇게 아쉬운지ㅠㅠ
일정 함께했던 분들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느라
점심공양 때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점심도 역시 맛있었다 :P
7만원에 숙박+세끼나 먹을 수 있다니
가격이 너무 저렴한 건 아닌지...?
돌아오는 길에 나혼자 생각해봤음ㅋㅋ
나는 혼자라 7만원이지만 2인이면 인당
5만원인데 진짜 저렴한 것 같다
템플스테이는 처음이었는데
앞으로 가까운 절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다 가보고싶은 목표가 생겼다
아 그리고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국보인 화엄사영산회괘불 전시와 화엄사의
1년중 가장 큰 행사라는 <화엄음악회>가 진행됐었는데
내려간김에 봤으면 좋았을텐데ㅠㅠ
못보고와서 너무 아쉬웠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보고싶다
'화장세계'로 지리산 물들인 제19회 화엄문화제 < 전국 < 종단 < 기사본문 - 불교신문 (ibulgyo.com)
'화장세계'로 지리산 물들인 제19회 화엄문화제 - 불교신문
지리산과 섬진강, 천년도량이 어우러진 가을의 향연이 제19교구본사 화엄사를 배경으로 장엄한 화장세계로 펼쳐졌다. 10월6일부터 8일까지 화엄사를 비롯한 구례군 일대에서 개최된 화엄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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