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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240712 청주시립미술관 <강익중 : 청주가는 길>, <윤형근 : 담담하게>

 

 

청주시립미술관

 

<강익중 : 청주가는 길>

2024. 07. 04 ~ 2024. 09. 29

 

<윤형근 : 담담하게>

2024. 07. 04 ~ 2.24. 09. 29

 

 

 

오랜만에 온 청주시립미술관

평일 오후라 아주아주 한산했다.

 

관람료는 1000원인데 시민할인으로

500원 내고 관람함

 

 

 

 

 

미술관에 입장하면 매표소 우측에

전시된 작품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통합 청주시 10주년 기념전

 

청주출신 작가인 강익중의 

<청주가는 길>

 

 

내가 아는 것

 

작가가 2001년부터 해 온 대표적인

한글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강익중 작가가 시처럼, 일기처럼 한줄 씩 써온

지혜의 문장을 정사각형 타일에 한 글자, 

한글자 써 내려간 작품이다.

 

이 문장들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녹음되어 전시장에 재생되고 있었다.

 

 

 

 

 

무더운 날엔 우리나라 지하철이 최고다

나뭇잎의 이슬에도 작은 우주가 있다

....

이런 글귀였는데 재밌었다.

전시장에 나오는 아이들 목소리도

너무 귀여웠고ㅋㅋㅋ

 

 

 

 

 

 

남준이라는 이름 찾으려고

찍어놨는데 '남'은 까먹은 듯ㅜ

내가 그렇지 뭨ㅋㅋㅋㅋ

 

 

 

 

시민참여 실감 미디어 아트전

청주에 뜬 달

 

큐알을 찍으면 내용을 입력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나오는데 여기에 

원하는 글을 쓰면 잠시 후 화면을 통해

문구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강익중체로 만나는 문구들

 

 

 

 

얼마 안되어서 나온 내가 보낸 글귀

어떤건지는 비밀^.~

 

 

 

2층 벽에 써있던 강익중 작가의

자기소개서 

 

 

 

 

그냥 벽에 붙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직접 크레파스로

벽면에 글을 쓴 것 같았다.

 

 

 

 

그래서 중간중간 살짝

번진 흔적도 보인다.

 

고향을 떠나 살고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일까? 고향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니.. 왠지 귀엽다.

난 토박이라 여전히 살고있어서인지

좋아하지만 설레진 않는데..ㅋㅋ

 

 

 

 

작가의 작업현장 사진이

큰 현수막으로 걸려있었다.

 

 

 

 

우와........ 

이게 다 뭐야.. 규모 진짜 뭐야..

 

 

 

아무리 긴 시간도 지나고 나면 순간이다

 

나무로 만든 타일을 붙여 만든

작품인데 진짜로 컸다.

나무에 그림도 그려져있고,

여러가지 오브제도 붙어있었다.

 

 

 

 

갑자기 응원봉 너무 반갑고ㅋㅋㅋ

 

딱히 지금 필요하거나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그때의 기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들이지 않을까?

 

 

 

 

 

강익중이란 작가의 이름은

몇번 들어봤지만 전시는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양을 어떻게 다 준비하셨을까?

밥먹고 숨쉬는 시간엔 작품활동만

하시는 건 아닐까..?? 

 

작품수가 정말정말 많았다

 

 

 

 

위트가 느껴지는 글

 

 

 

내가 강씨라 그런지

글자 중 강이 눈에 띈다

강강술래엔 강이 두 번 들어가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강감찬 장군 밥도둑 강된장

강의실 앞에 강의중이라고 써있으면

내 이름인 줄 알고 두 번 본다

미술 전시회 엽서엔 강익중이 늘 앞에 나온다

8살인 우리집 강아지 이름은 허드슨 강

건망증엔 강황이 좋다고 서울서 친구가 보내줬다

강제로 끌려간 사할린 동포와 위안부 할머니

우리는 강으로 나누어지고 강으로 이어져있다

이별의 강 눈물의 강 기쁨의 강

임진강이다

 

강아지 이름 허드슨강ㅋㅋㅋㅋㅋ

 

 

 

 

아! 하고 탄식이 나오는 글도 있다.

 

이름을 남기려 하지 말자

원래 나는 없는데

 

 

 

이렇게 벽면에 가득한 스케치들

이정도면 밥 먹으면서 한손으론

그림 그렸다고 해도 믿을 듯...

 

 

 

 

그림들이 단순해서 그런지

귀여운 느낌이 든다.

 

 

 

 

밥그릇을 대칭으로 포개서

달항아리를 표현한 작품이었던 듯?

배경의 청색, 홍색은 남과 북을

상징한다고 한다.

 

 

 

 

옛날 밥그릇들

이런 그릇 진짜 오랜만에 본다.

예전에 책에서만 본 것 같은데ㅋㅋ

 

 

 

 

 

북엔 평양냉면, 남엔 비빔밥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먹음직 스러운 음식 모형이

상 위에 차려져 있었다.

근데 진짜 상 일 줄이야ㅋㅋ

 

 

 

 

이 탁구대라는 작품또한 남과북의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이다.

 

 

 

요렇게 중간중간 큐알찍어서

작품설명 읽어가면서 봤다.

종이 리플릿보다 훨씬 나은 듯!

 

 

 

 

 

역시나 내가 전세냈고ㅎㅎ

 

 

 

 

진짜 조용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은 청주시립미술관

 

 

 

 

이 작은 액자에 들어있는 건

시민참여 그림 이었나?

자세히 보고 올 걸...

 

 

 

 

증조할머니 영정 사진을 그려 집안 어르신의

칭찬을 듣는 경험으로 재능에 확신을 얻다.

이 설명이 너무 귀여움ㅋㅋㅋ

 

 

 

 

브릿지 오브 드림스 라는 작품

 

 

 

 

무심천을 나타내는 건가?

가까이 가보면 모형 물고기와 함께

빙글빙글 물이 회전하고 있다.

 

 

 

 

작품 설치 과정을 담은 영상

 

 

 

 

그리고 청주시립미술관의 기획전

윤형근 : 담담하게

 

 

 

 

남준이를 통해 알게되었지만..

음원속 목소리만 익숙할 뿐이지

얼굴은 오늘 처음 뵀다.

 

고 윤형근 화백도 청주 출신!

 

 

 

 

사물의 형태는 없고,

암흑을 먹의 농담으로 표현한 느낌이었다.

이래서 담담하게 라는 전시명이 붙었나?

 

 

유신체제가 한창이던 1973년에는 숙명여고 미술교사로 재직중 당대 최고 권력자인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의 지원으로 부정입학한 재벌가 딸의 비리를 따져 물었다가, 즐겨 쓰던 '베레모'가 레닌의 것과 닮았다는 명목으로 '반공법 위반'으로 잡혀가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 때를 경험한 후 1973년(만 45세)의 나이에 본격적으로 작품 제작을 시작하였다. 조각가 최종태는 이 날을 회상하면서 “숙명사건이 아니었으면 윤형근 선생이 그림을 안 그렸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 사건 이후 10년 유신시절 동안에 윤형근의 그림이 만들어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숙명사건 이후 그의 작품에서는 밝은 색채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검은’ 작품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 때 그려진 그의 작품들은 나중에 그의 대표작이 된다. 수묵화의 농담에서 물감이 번지는 느낌을 두 개의 기둥으로 표현한 단색화가 바로 그것. 이는 하늘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땅을 상징하는 암갈색을 혼합한 색인 '청다색'을 큰 붓으로 내려 그은 것이다. 내려 그은 두 기둥 사이에서 문이 생기는데, 이것을 '천지문(天地門)'이라고 이름지었다. 심연으로 빠져들어갈 듯한 묵빛이 여백과 대조를 이루며 묘한 한국적 정서를 이끌어낸다. 한국 전통 가옥이나 고목, 흙을 연상시키는 이미지 속에서 오랜 세월 억압당했던 그의 감정이 스며나온다.

 

단색화라고 하는구나.. 

역시 뭘 좀 알고 가야.. 아는만큼 보인다

 

 

 

남준이의 YUN이라는 노래에

마지막 나래이션부분에서 들었던

그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영상 속 목소리를 듣자마자

머릿속에 YUN 자동 재생 됐던ㅋㅋ

 

 

 

 

흑과 백이 주는 원초적 아름다움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나에게

어려운 작품인 것 같다.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안목을 키워야 할 듯..

 

 

 

 

작가의 생전 사진들도 전시되어있었다.

 

 

 

 

글씨체도 느낌 가득하다.

이중섭 작가의 느낌도 나고,

예술인의 글씨체는 다 이렇게 

멋진건가 싶고..ㅋㅋ

 

 

 

 

예술은 이론을 가지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천진무구한 인품에서만이 영원불변한 향기 높은 에술이 생성되는 것임을 절감한다. -윤형근

 

 

 

 

 

 

매번 좋은 전시를 기획해주시는

청주시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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