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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230818 리움미술관 김범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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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김범 개인전
< 바위가 되는 법 >

2023. 07. 27 ~ 12. 03
 

남준이가 위버스라이브에서 최근에 본
전시중에 제일 좋았다고 언급한
리움미술관 김범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
 
 
 

난 3일전?쯤 예약했었는데
당일에 해도 되고, 전날에 해도 되고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가능했다
 
차 막힐까봐 전철타고 갔는데 
평일이라 주차장 자리 널널했음ㅠㅠ
차 끌고갈걸ㅋㅋㅋㅋㅋ
 
늦어서 오디오 가이드도 안빌리고 
후다닥 입장했당
 
 
 

관람을 다 하고 나서 지금 다시 읽어보니까
'소박한 형식과 비범한 아이디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말이 딱 맞는다
 
이번 전시도 별다른 정보없이 보러 간거였는데
작품중에 영어 지문으로 된 작품이 많아서
오디오가이드 빌릴 걸 후회했다ㅋㅋㅋㅋ
 
나도 작가의 위트 바로 느끼고싶 ㅜㅜ
 
 
 

평일이고 오전 첫 타임이라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작품명이 임신한 망치 였던가?
작명에서 맑눈광의 기운이ㅋㅋㅋ
 
 
 

남주니가 인스타에 올렸던 작품
지우개 물고기
 
 
 

'이 캔버스를 부분적으로 파랗게 칠했다'
는 뜻인데 자세히 보면 작은 글씨로 
블루 라이트, 블루 노즈, 블루글라스 등등
파란물건들의 이름이 나열되어있다
 
나 이런 유머 좋아했네ㅋㅋㅋㅋㅋ
 
 
 
 

캔버스에 지시문을 써넣은 작품인데
텍스트는 간단한 장치, 대본, 또는 시적 내러티브로
변주되며, 관객에게 시각적 자극대신
상상과 심상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서있는 사람 이라는 작품
 
발자국만으로도 구두신은 남자가
서있는 것 같은 상상이 가능해진다
 
 
 

잔인한 남자가 잇다고 가정해 보세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사람
그가 식사를 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그리고 그는 당신을 그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지금 당장 그의 집으로 달려간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가 여기 서 있다고 가정해 보면,
 
그리고 그가 말하기를,
"왜 내가 그 끔찍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왜 내가 화분이 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왜 이 화분이 내가 되어야 하는가?
나는 차라리 저기 있는 도끼가 되고 싶고
복수할 것이다!"

 

이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가정해 보세요
 
 

이제야 번역해본당ㅋㅋㅋ
이런 뜻이었구나

 

 

작가의 독특한 시점에서 본 
사물의 모습
 
 
 
 

열쇠를 그린 작품인데 
이런 독특한 시점이 재밌다
 
 
 

라디오 모양의 다리미,
다리미 모양의 주전자,
주전자 모양의 라디오
 
혼란하다 혼란해ㅋㅋㅋㅋ 재밌다
작가님 유머감각 정말 내스타일
 
 
 

말을 이렇게도 그릴 수 있다니-
 
 
 
 

그리고 약간 정상적인(?) 작품들이 나오는데 
선이 뚜렷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그려진 작품이 너무 좋았다
 
 
 

마쉬멜로우같고 몽글몽글
부드러울 것 같이 생겼다
 
 
 

지점토를 백자모양으로 빚은 뒤
볼펜, 마카로 그려넣은 작품
 
그냥 용이겠지 싶었는데 
스피노사우르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하나하나 다 비범하다
 
 
 

백조라는 작품
오디오가이드 빌려서 제대로
다시 한번 보고싶다...
 
난 반쪽짜리 전시 본 것 가타ㅠㅠ
 
 
 

김범 작가의 <변신술>이라는 책의
일부인 바위가 되는 법
 
바위가 되는 법 쉬운줄 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난이도가 있는걸?
땅에 닿는 부분에 이끼가 안끼게
어떻게 하냐구요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시중에 가장 크게 웃었던
노란비명 그리기 영상 작품
 
 
 

커튼을 열고 들어가면 깜깜한 장소에
이 작품이 걸려있고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나는데...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보면 
이 그림을 그릴때의 영상이 나오고 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 생략
이때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다
 
같이 봤던 관람객들도 모두 깔깔 웃고
어떤분은 의도치않게 웃참챌 중이고ㅋㅋㅋ
너무너무 재밌었다
 
 
 
 

진짜 천재같고 좋은의미로
돌아이같기도하고ㅋㅋㅋㅋㅋ
 
 
 

보는 각도에 따라 사자가 그물에 걸려
갇혀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 작품
 
 
 

거의 전시 끝자락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가지 드로잉 작품들이 있었는데
 
 

이중에 내가 제일 흥미로웠던 건
이 사자를 잡아먹는 소의 그림이었다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을 잡아 먹는다?
생경해서 그런지 좀 충격적이기도하고
계속 눈길이 갔던 작품
 
 
 

슬픔이 느껴지는 드로잉
 
 
 

마냥 웃기기만 한 사람이 아니었네...
 
 
 

작품설명 보고 싶다...
 
 
 

그리고 노란비명 다음으로 
너무 재밌었던 작품들
 
 
 

자신이 도구에 불과하다고 배우는 사물들

여러가지 물건들이 의자에 앉아
앞에 나오는 영상을 시청중인데
영상과 칠판을 통해 뭔가를 배우는 중이다
 
회사라는 곳에 속해서 회사의 일부로,
돌아가는 기계 속 하나의 부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유한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자신이 새라고 배운 돌

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중 하나였던...
 
작품 옆 영상을 보면 한 사람이 자신의 앞에
돌을 앉혀(?)놓고 너는 새라고 가르치는데
조류도감을 가리키며 너는 이 어치같은
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둥ㅋㅋㅋㅋㅋㅋ
너는 발톱이 없으니 나무에서 미끄러질 수 
있다는 둥ㅋㅋㅋ 여러 가르침을 하고있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천재다 천재......
 
 
 

 

정지용의 시를 배운 돌

이것도 같은 맥락의 작품인데
실제로 정지용의 시를 배우고 있는 돌의
영상이 나온다ㅋㅋ 수미상관 어쩌구저쩌구...
정말 문학수업 하듯이 수업을 받는다
이또한 아주 진지하게
ㅋㅋㅋㅋ
 
그냥 막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전문지식을 갖고 설명하는 느낌
 
 
 

이렇게 정적이고 조용한데
이렇게나 재밌다니...
 
 
 

허수아비

아침에 밀짚모자를 쓰고 이 캔버스를 들판으로 가져갑니다.
이 캔버스를 땅에 놓고 그 앞에 서서 팔을 뻗습니다.
해질녘에 새들이 이 곡물을 먹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캔버스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림 없이 설명만으로 그림을 그리다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생각할수록 비범해ㅋㅋㅋㅋㅋ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 덕분에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관람했다
 
 
 
 

한시간정도 관람하고 
마무리로 아트샵 구경하기
 
그새 더 예쁜 작품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가격은 안 예쁘지ㅠㅠ
근데 갖고싶어..........
 
 
 
 

야외에 나가면 타 죽을 것 같은 날씨라...
줌 땡겨서 사진만 호다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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