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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230706 호암미술관 - 김환기 <한 점 하늘>, 전통정원 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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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 김환기 <한 점 하늘>

2023. 05. 18 ~ 09. 10

 

 

일주일전에 급 가고싶어서 예약하고

다녀왔던 호암미술관 김환기 전

 

관람료는 14,000원이고, 호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평일 13시로 예약해서 12시반쯤 도착했는데

길가에 주차된 차가 많아서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안쪽에 빈곳이 꽤 있었다

 

주차장 입구에서 티켓확인을 하니까

모바일티켓 미리 준비해 놓는 게 좋다

 

 

 

 

날이 더웠어서 양산을 가져갔었는데

주차장에서 미술관까지 걸어갈때랑

희원볼 때도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었다

 

 

 

주차장에서 미술관으로 걸어 가는 길

 

 

 

조금 덥지만 나무도 많고 바람도 솔솔

불어서 천천히 걸어가기 좋았다

 

 

 

복제한 다보탑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이병철선생이 설립한

미술관으로 1982년에 개관했다

 

불국사의 백운교와 같은 아치형 돌계단을

기단 구조로 1층 위에 청기와의 단층을 얹어

2층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1층에 1전시실이 있고 2층에 2전시실이 있는데

2층부터 관람하면 된다고 안내해주셨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다

 

14시에 도슨트가 있었는데 한시간을 더 

기다리긴 싫어서 그냥 큐피커 어플 설치해서

오디오가이드 들으면서 관람했다

 

 

 

다채로운 색감의 작품들이 많아서

그동안 내가 알던 푸른색의 작품들만

있던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지독한 항아리 덕후인..ㅋㅋㅋ

 

 

 

예전에 환기미술관에서 이 그림으로

된 엽서 샀던 것 같은데 반갑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로 만나는

여인들과 항아리 작품

 

처음 국현미 서울, 청주에서 봤었는데

호암미술관에서 또 만났다

근데 작품은 구면이지만... 작품설명은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들은 것 같다

 

 

 

사방탁자(원제: 백자)

김환기는 김향안과 함께 대단한 목가구 애호가였기도 해서 소반과 사방탁자, 서안 등 고가구도 상당수 소장하고 있었고, 도자기와 함께 그림 소재로 자주 사용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화면의 왼쪽은 사방탁자의 격자 구획을 적용해 도자기를 배치한 사실주의적 묘사를 보여주지만, 오른쪽은 달인 듯 섬인 듯, 혹은 하늘인 듯 바다인 듯 알쏭달쏭한 원과 타원의 기하학적 추상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왼편의 도자기와 오른쪽의 도형은 서로 쌍을 이루고 있어 구상과 추상이 한 화면에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게 한 작가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풍경

학업을 마친 후 김환기는 기하학적인 추상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전위미술 화단과 긴밀히 교류하며 자신만의 추상 양식을 구축해갔습니다. 산과 마을 풍경을 추상적으로 그린 이 작품에서 작가의 당시 기하학적 추상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대상 표현 대신 부드러운 곡선으로 면을 구성하고 그 안에 다양한 형태의 사각형들로 마을 풍경을 평면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형태상 단순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하늘과 땅(또는 바다)을 녹색으로 동일하게 표현하고, 바로 맞닿은 먼 산과 해안은 붉은 계열로 채색되어 있어 작가의 치밀한 구성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백자를 자주 보면 볼수록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김환기가 왜 그토록 푹 빠져 좋아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항아리와 시

서정주의 시 <기도>를 써넣은 작품

시인 혹은 시적 영감과 창작을 사물이 채워졌다

비워지는 항아리에 비유하며 시인으로서 숙명과

창작의 염원을 함축시킨 시 라고 한다

이 시에 깊이 공감했을 거라고...

 

 

 

항상 그의 작품 속에 사슴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 같다

 

 

 

관람객이 꽤 많았어서 서로 토론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데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앞에서 한참을 머물면서

이런저런 감상을 주고받는 모습이..

되게 멋져보였달까ㅎㅎ

 

 

 

달처럼 둥근 항아리를 모으다가 그것들이 수년 전에 다 없어지고 말았다.
이제 다시 모을 정력도 경제력도 없지만
심심할 때면 무심코 빼어든 도록 속에는 체념해 버렸던 무수한
항아리들이 생생하게 떠올라 똑 고향이 그립듯이 그런 생각에 젖는다.

항아리만을 그리다가 달로 옮겨진 것은 그 형태가 항아리처럼
둥근 달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고 또한 그 내용이
은은한 것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불란서 사람들 말에 '달 같은 바보'라는 말이 있다.
태양처럼 찬란한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내 마음은 항상 뜨거운 것을 읽지 않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둥근 달과 항아리』

 

2층으로 올라오는 이 계단에서

인증사진을 많이 찍고 가더라

 

 

 

2층에서 창밖을 바라봤을 때의 구도-

돌계단보다 저 단청? 처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날 약간 습하지만 하늘이 맑아서

사진이 참 잘 나왔다

 

 

 

북동풍, 남동풍, 북서풍 이란 이름들의 작품

 

그가 7월20일부터 한달 남짓 사이에 그린 그림인데

달을 연상케하던 동그라미 등 재현적 특징이 사라지고

색면과 선, 점들로만 구성되어 추상성이 강화되었고,

캔버스는 커지고 물감층은 얇아졌다고 한다

 

짧은 한 달 사이에도 작품마다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그리고 새로운 추상을 시도하면서도 김환기에게

중요한 것은 여전히 그가 느끼는 대기, 즉 자연이었다

 

 

 

 

환기미술관에서 처음 보고 너무 좋아서

시가 적힌 MD까지 구입했었던

김광섭의 <저녁에>라는 시

 

 

 

2부에서 익숙한 화풍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우주

한국미술품 사상 최고가 기록을 보유한 작품

김환기의 점면점화 중 가장 큰 크기의 대작이며

유일한 두 폭 짜리 그림이라고 한다

 

 

 

 

저 커다란 캔버스를 점으로 다 채우기까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완성했을까...?

 

 

 

항상 볼때마다 청바지가 생각나는 

짙은 푸른색의 작품들

 

 

 

이 작품이 묘하게 계속 시선을 끌었는데

강렬한 듯 따뜻한 색 때문이었을까?

 

 

 

전시의 마지막으로 갈 수록 김환기의 병세가

악화되어가면서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데,

그의 건강처럼 점점 어두운 색으로 채워진 것 같았다

 

벽의 빈곳에 뉴욕일기 내용 일부가 적혀있었는데

죽음에 가까워진 것을 직감하고도

작업을 하면서 일기를 작성했던 게 인상깊었다...

 

 

 

 

글씨마저 예술 그 자체인...

내가 너무 좋아하는 글씨체ㅠㅠ

글씨체를 보면 생전에 둥글고 위트있는

성격이었을 것 같단 생각도 해본다

 

 

 

패션감각도 남다른 김환기

 

 

 

1층 전시장 앞에 있던 아트샵도 구경했는데

종류가 많지 않았고.. 큐알코드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온라인으로 MD를 구입할 수 있다고한다

 

 

 

아치로 된 건축물 좋아하는 나...

 

 

 

전시를 다 보고 야외정원인 희원을

보러 밖으로 나왔다

 

 

 

진짜 더웠는데 사진은 잘나오네ㅠㅠ

 

 

 

복제품이었던 현묘탑

 

고려 초의 고승인 지광국사 해린의 유골을 안장한 무덤, 즉 부도(浮屠)인 현묘탑을 재현한 탑입니다. 일반적으로 승려의 사리탑인 부도는 평면 팔각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이 부도는 일반형 석탑처럼 평면이 방형(方形)이며, 사방 모서리에는 용의 발톱, 삼층 기단의 갑석(甲石)에는 장막 무늬, 면석에는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장면과 연화문, 초화문 등을 새겨 넣었습니다. 고려시대 탑 중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화려하게 조각된 부도탑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원탑은 일제 강점기에 강탈되어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다시 찾아와서 현재 경복궁에 있습니다.

 

 

 

 

이런 작은 석상들이 많아서 귀여웠다

 

 

 

희원도 곳곳이 아름다웠다

 

 

 

들어갈 순 없지만 저기 앉아있으면

참 시원할 것 같았던 정자

 

 

 

 

희원도 꽤 넓어서 다 둘러보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약간 언덕쪽으로도 길이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중간중간 나랑 타협하면서

둘러봤다ㅋㅋㅋㅋㅋ

 

 

 

그리고 희원에서 제일 아름다웠던

관음정이 위치한 소원

 

 

 

작은 연못과 정자로도 아름다운데

장미쉘오토니엘의 작품이 연못에

설치되어 아름다움을 더 해준다

 

 

 

덕수궁 못 봤었는데 대리만족 ㅠㅠ

 

 

 

들어가지 말라는 저 안내표지판만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ㅎㅎ

 

조명이 있는 걸 보니 야간엔 조명으로

정자를 비춰주는 것 같다

 

 

 

 

폰카메라로는 한컷에 잘 안담겨서 

파노라마로 찍었다 

 

눈으로 보면 대충 이런 풍경 ㅠㅠ

 

 

 

그리고 중앙(인 듯한)에 있던 연못에는

연꽃이 가득 피어 있었는데 

이 연못도 참 예뻤다

 

 

 

내 똥손으로는 이게 최선ㅋㅋ

 

 

 

연꽃이 지고나면 연못중앙의

소나무도 참 멋있게 보일 것 같다

 

 

 

석탑과 능소화 ㅠㅠㅠㅠㅠ

 

 

 

향기는 없지만 색이 너무 고와서 좋아하는 꽃

 

 

 

희원 한켠에서 본 호암미술관

 

 

 

여기 그늘이 진짜 시원했다

 

 

 

희원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걸어가다보니

저수지옆으로도 산책길이 이어져있더라

 

 

 

건너편에도 작품이 설치되어 있었다

 

왜 저걸 보니까 지브리스튜디오갔던

생각이 나는지ㅋㅋㅋ

롯폰기에서 본 거미동상도 생각나고-

 

 

 

희원이나 야외에도 곳곳에 

쓰레기통이 설치되어있는게 좋았다

 

 

 

 

주차장 옆에 있던 스낵자판기

괜히 뭐 사먹고 싶더라ㅋㅋ

 

희원이 아름다워서 선선한 가을에 또 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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